전기차 판매량 통계 읽는 법 — 신규등록으로 본 월별·지역 흐름
2026년 전기 승용 등록은 8월까지 23만 대로 이미 지난해를 넘었습니다. 1월 공백과 보조금 일정, 수입 비중 50%, 등록지 기준 지역 통계를 56개월 데이터로 읽습니다.
다잇소 운영자 · 2026-09-12
"전기차가 몇 대 팔렸나"를 공공데이터로 가장 빠짐없이 세는 숫자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신규등록입니다. 이 글은 이 사이트의 판매 통계 페이지에 있는 숫자가 무엇을 세는지, 그리고 2022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56개월치를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보이는지를 정리합니다. 수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신규등록 정보의 2026년 8월 등록분까지입니다.
판매 대수가 아니라 등록 대수입니다
신규등록은 차가 번호판을 달고 처음 등록된 달에 잡힙니다. 대개 출고를 기준으로 하는 제조사 판매 실적과는 달이 어긋날 수 있고, 수입사가 발표하는 월 판매량과도 조금씩 다릅니다. 한 달 치 통계는 다음 달 2일에 열립니다.
같은 데이터에 차명별 대수도 들어 있지만, 차명 코드를 실제 모델명과 이어 줄 코드표가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는 아직 모델별 순위를 싣지 못합니다. 아래 이야기는 모두 전기차 전체, 또는 국산·수입이나 지역 같은 큰 묶음에 대한 것입니다.
2026년은 7월에 이미 지난해 한 해를 넘었습니다
| 연도 | 전기 승용 신규등록 | 승용 신차 중 비중 | 그중 수입 |
|---|---|---|---|
| 2022 | 12만 3,983대 | 8.7% | 31% |
| 2023 | 11만 6,028대 | 7.7% | 37% |
| 2024 | 12만 2,977대 | 8.5% | 40% |
| 2025 | 19만 286대 | 12.6% | 48% |
| 2026 (1~8월) | 23만 1,140대 | 23.4% | 50% |
2022~2024년 세 해는 한 해 12만 대 안팎에서 제자리였습니다. 2025년에 19만 대로 뛰었고, 2026년에는 7월까지 누적 20만 4,502대로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었습니다. 2월부터는 매달 등록된 승용 신차 넷 중 하나꼴(25% 안팎)이 전기차입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휘발유+전기)는 36만 3,044대라,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의 3분의 2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따라왔습니다.
비중은 이 사이트가 승용 신규등록 전체를 분모로 계산한 값입니다. 2025년을 언론은 18.9만 대·13.6%로 전했는데, 집계 기준이 달라 이 사이트 값(19만 286대·12.6%)과 1%p쯤 차이가 납니다.
새해 첫 달은 해마다 바닥권입니다
전기 승용의 1월 등록은 2022년부터 차례로 1,452대, 761대, 2,285대, 2,197대, 5,486대입니다. 대개 다른 달의 10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입니다. 보조금은 해마다 새 업무처리지침이 확정되고, 지자체가 공고를 내고, 접수와 선정을 거쳐야 출고로 이어집니다(보조금 신청 절차). 그래서 새해 첫 달에는 보조금을 받은 차가 거의 등록되지 않습니다.
지침이 언제 확정되느냐에 따라 등록이 언제 살아나는지도 달라집니다. 2024년은 지침이 2월 20일에야 확정돼 2월 등록(1,833대)이 1월보다도 적었고, 3월 등록의 11%에 그쳤습니다. 지침이 1월 중순에 확정·공개된 2025년(1월 15일)과 2026년(1월 13일)에는 2월 등록이 이미 3월의 71%, 79%까지 올라왔습니다.
최근 두 해는 12월에도 크게 줄었습니다(2024년 5,632대, 2025년 8,739대). 예산을 다 써서 접수를 마감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시기와 겹칩니다. 다만 2023년 12월(1만 1,001대)은 줄지 않아서 해마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계절 차가 크니 월별 숫자는 전월보다 전년 같은 달과 견주는 편이 덜 헷갈립니다.
수입차가 절반이 됐습니다
전기 승용 가운데 수입 비중은 2022년 31%에서 해마다 올라 2026년 1~8월 50%가 됐습니다. 대수로는 국산 11만 6,369대, 수입 11만 4,771대로 거의 같고, 2026년 여덟 달 중 다섯 달은 수입이 국산보다 많았습니다. 어느 브랜드가 이 흐름을 끌었는지는 앞에서 말한 차명 코드표가 있어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새 모델이 들어왔는지는 새로 인증받은 차량에서 볼 수 있지만, 그 차가 몇 대 등록됐는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역 순위는 거주지가 아니라 등록지 순위입니다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전기 승용 약 29만 8천 대를 등록 시도별로 나누면 경남 7만 161대, 제주 6만 332대가 1·2위이고 둘이 전체의 44%를 차지합니다. 그다음이 인천 3만 4,294대, 경기 3만 1,931대, 부산 2만 3,462대이고, 서울은 1만 5,744대입니다. 이웃한 경북은 8,044대로 경남의 9분의 1입니다.
흔히 드는 설명은 리스·렌터카 회사가 등록할 때 사야 하는 공채 부담이 적은 지역에 차를 모아 등록한다는 것입니다. 인천과 부산은 법인 명의가 절반(52%·50%)이라 이 설명과 맞습니다. 그런데 경남과 제주는 법인 비중이 28%·27%로 오히려 낮고, 개인 명의만 세어도 경남이 서울의 4배입니다. 이 데이터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역 숫자를 "어디서 전기차가 많이 팔리나"로 읽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자가용이 열에 여덟, 개인 등록자는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같은 12개월을 용도로 나누면 자가용이 23만 6,036대(79%), 택시·렌터카 같은 영업용이 6만 2,203대(21%), 관용이 1,115대입니다. 개인 명의로 등록한 사람을 연령대로 나누면 40대 34%, 30대 27%, 50대 21%, 60대 9%, 20대 7% 순이고, 60대 이상도 2만 2천여 대입니다.
화물은 새해 공백이 더 깊습니다
전기 화물은 2022년 3만 8,661대, 2023년 4만 4,120대였다가 2024년 2만 770대로 절반이 됐습니다. 2025년 2만 7,809대로 조금 회복했고, 2026년은 8월까지 3만 2,291대로 이미 지난해보다 많습니다.
화물은 1월 등록이 2월의 27%에 그칩니다(지침이 2월 하순에 나와 1·2월이 모두 118대·61대로 비었던 2024년은 빼고). 같은 해들의 승용은 1430%라, 새해 공백이 훨씬 깊습니다. 2026년에도 1월 199대가 2월 6,850대로 뛰었습니다. 판매 중인 전기 화물이 1톤 포터·봉고 위주라 보조금 없이는 거의 팔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종별 주행거리와 보조금은 전기 화물차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전기 승합(버스)은 한 해 2천~3천여 대입니다.
정리
- 판매량이 아니라 등록 대수입니다. 한 달 치는 다음 달 2일에 열리고, 모델별 순위는 차명 코드표가 없어 아직 못 만듭니다.
- 2026년 전기 승용은 1~8월 23만 1,140대로 7월에 지난해 연간을 넘었고, 승용 신차 넷 중 하나꼴이 전기차입니다.
- 새해 첫 달이 바닥권이고 봄에 몰리는 것은 보조금 일정 때문입니다. 월별 숫자는 전년 같은 달과 견주세요.
- 수입 비중은 50%까지 올랐습니다. 지역 순위는 등록지 기준이라 경남·제주가 앞에 나오고, 그 이유는 이 데이터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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